양육(養育)-아이를 보살펴서 자라게함. 3

양육(養育)-아이를 보살펴서 자라게함. 2

제자리

상담 횟수가 늘어갈수록 아이는 말수가 더 줄어들었어요.

“상담 어떤거 같아?”

“안하고 싶어요.”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

“난 지금이 힘든데 상담 올 때마다 옛 일을 떠올리니 더 힘들어져요. 병원으로 가고 약 처방 받아 먹으면 안 되요?”

큰 아이는 상담하러 가는 날을 힘들어했어요. 과거는 엄마가 상담 받으며 괜찮아졌는데 상담을 할 때 마다 과거에 머무르게 하는게 싫다고,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고 약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고 싶다는 아이 말에 저는 머뭇거렸어요.

병원 괜찮을까?

병원에 가면 기록이 남는다는데 괜찮을까? 라는 생각에 머뭇거렸어요.

위험군 학생 분류

머뭇거리며 시간을 보내는데 학교 위클레스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학생이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위험군 학생으로 분류되었어요. 학생 상태를 알고 계시나요?’

아이 결과지에 적혀있는

자살 충동

자해 경험

불안과 우울

두 아이가 함께 다니는 학교라 평소 선생님과 친분이 있기에 아들 상태를 말씀드렸고, 긴 통화 끝에 병원 추천을 부탁 드렸어요.

너무 안타까워 하시며 함께 울어주시고 위로해 주시던 선생님.

아이가 위험군 학생으로 분류되어 교육청 지원을 받아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말씀과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아들처럼 아픈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계시는 의사 선생님이 계신다는 병원을 알려주셔서 예약 후 첫 진료

그렇게 많은 이들이 아들과 같은 아픔으로

또는 다른 문제로 그곳에 있다는게

슬프고 마음이 아팠어요.

약 처방

첫 진료 상담 후 약물 치료와 상담치료 계획을 말씀해주셨고, 아이는 치료를 시작했어요.

약 복용 중에도 자해 충동으로 몇 번에 자해는 있었고

필요시 복용하라는 약은 다음 진료 전에 떨어졌어요

잠을 자지 못하고, 자해 충동을 느끼는 아이는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 갔어요.

첫 진료를 받으러 가는 차 안은 정적만이 흘렀고 이 길을 언제쯤이면 가지 않아도 될까? 라는 생각을 하며 5개월, 6개월

암흑과 같은 시간 속에서 옅은 웃음을 보이는 아이의 얼굴에서 한줄기 빛을 보았고

병원으로 가는 차 안 공기는 달라졌어요. 그렇게 8개월

아이는 조금씩 일상을 회복해나갔고 다솔맘 가족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어요.

양육 3.- 첫아이, 첫 사랑

첫 아이, 첫 사랑

큰아이가 안정을 찾아갈 때, 엄마가 처음이라 서툴고 실수투성이라 마음껏 하지 못했던 사랑을 다시 하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아들 방 가기

발 만져주며 기도하기

잠 깼을때 힘껏 안아주며 사랑해라고 말하기

등 긁어주기 등등

큰 아이가 마주하는 아침이 따듯하고 편안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며 힘든 순간이 올 때 아침 풍경을 떠올리며 잘 지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픔에 시간들이 아침 풍경으로 다 덮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런 엄마에 행동들을 처음엔 낯설어 하고 ‘왜이래’라는 거부 반응이 있었지만 저는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가고 행동했어요. 어느날 방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아들이 웃으며 팔을 벌리더라구요.

그 때가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때 시작된 빛 한 줄기 없던 긴 터널을

고등학교 2학년 때 빠져나와 빛을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다솔맘 가족은 아팠고, 울었지만 그때 더 서로를 끌어안았고 사랑하며 그 시간을 함께했어요

지금 큰 아이는 23살, 군대도 다녀오고 멋진 청년으로 본인의 20대를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자존감 만땅인 대학생이랍니다.

다솔맘 미션

자녀들과 매일 하는 인사법이나 루틴이있나요?

다솔맘 루틴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에요.

큰아이,둘째아이는 대학생이라 평일엔 집에 없어서 못하지만 막내아이와는 지금도 진행형이랍니다.

인사법이나 루틴이 없다면 한번 만들어 보세요~

아이들의 아침을 엄마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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